[대선상황실] 이재명·윤석열의 '사과의 기술'?

2021-12-16 1

[대선상황실] 이재명·윤석열의 '사과의 기술'?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83일, 오늘은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를 달구고 있을까요.

먼저 오늘의 이슈 키워드로 정리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사과의 기술'로 뽑아봤습니다.

정치권에 몸담다 보면 종종 '사과'를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도 대선 레이스, 또 그에 앞서 경선 국면에서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인 일들이 있었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보다 나은 사회를 물려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기도 했고,

"지금 우리 청년들은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패하고 좌절,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었죠.

"변화되고 혁신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직접적인 말실수라든지 잘못에 대한 사과라기보다는 사과할 거리를 먼저 찾아서, '자진해서' 한 사과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도 정치에 뛰어든 이후 국민들 앞에 몇 차례 머리를 숙였습니다.

경선국면에서였는데, 자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틀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합니다."

사과 이후 이른바 '개 사과'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며, 윤 후보는 재차 머리를 숙이기도 했는데요.

"국민들께서 좀 오해하거나 오해하실 만한 그런 상황을 제가 만들었다면 전부 제 불찰이고 제가 국민들께 온전히 질책을 받을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윤 후보는 이 같은 '문제적 언행' 있을 때면, 논란이 불거질 대로 불거진 이후에야 '떠밀리듯' 사과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사과 전력'이 있는 두 사람, 최근 이틀 사이 경쟁이라도 하듯 또다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번에는 자신 관련 문제가 아닌 두 사람 모두 가족 관련 문제 때문이었는데요,

일단 윤 후보의 경우 그제 새벽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관련 보도가 있은 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시간 강사라고 하는 것은 전공 이런 것 봐서 공개채용 하는 게 아니에요.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

그로부터 몇 시간 뒤, 태도를 바꿔 '송구하다'는 입장을 낸 데 이어, 오늘 아침에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게 있을 때는 국민을 대항해 이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께서 이게 미흡하다고 비판할 때는 다 수용하고 100%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문제 아니겠어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아들의 '상습·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 앞에 바짝 엎드렸습니다.

인터넷 기준으로 오전 5시에 기사가 나왔는데, 이 후보는 공보라인을 통해 오전 8시 50분쯤 기자단 단체방에 사과 메시지를 올린 뒤, 뒤이어 오전 9시 10분 있었던 행사 말미, 예정에 없이 마이크를 잡고 직접 이렇게 밝혔습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깊이 사죄드립니다."

흔히들 '사과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타이밍과 진정성을 꼽곤 하죠.

공교롭게 하루 간격을 두고 가족 문제로 국민 앞에 머리 숙인 두 후보.

어느 쪽의 타이밍과 진정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인지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직접 평가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상황판에서는 빅데이터 전문 분석기관 스피치로그의 분석 결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최근 일주일 사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본 뉴스 기사와 SNS 등장 횟수, 유튜브·커뮤니티에서는 조회수를 각각 따져본 결과라고 합니다.

뉴스 기사를 제외하고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전부 1, 2위에 올라있고요.

또,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도 눈에 띄는데요.

이를 합산한 종합 순위 이어서 보겠습니다.

글자 크기가 클수록, 또 중심부에 있을수록 관심도가 높았던 단어들인데, 이재명 후보가 가장 가운데 있고,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 이름도 크게 표기가 돼 있는데요,

차트로 보면 지난 한주 '종합키워드' 상에선 이재명, 윤석열, 김건희, 민주당 순으로 집계가 됐다고 합니다.

최근 이틀간의 결과를 따로 떼어서 살펴봤더니, 이렇게 김건희씨가 중앙에 위치하고 가장 크게 표기가 돼 있었습니다.

그제는 김건희씨가 언론사와 통화에서 '허위경력' 관련 의혹에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 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됐고,

또 어제는 윤 후보의 정치참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가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이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종합 추이를 살펴보면 대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코로나보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더 쏠려있는 모습입니다.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가, 그제부터 김건희씨에 대한 관심도가 수직 상승하면서 그제는 윤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어제는 김씨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을 83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인터넷 기준으로 오전 5시에 기사가 나왔는데, 이 후보는 공보라인을 통해 오전 8시 50분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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